"본격 '납량특집' 액션" - 제1회 공포영화 캐릭터 격투대회
'저벅' '저벅' '저벅' 빗방울이 적셔놓은 흙 위로 발걸음이 옮겨질 때마다 소리가 났다. 우산 하나를 나누어 쓴 젊은 남녀가 산기슭을 향해 걷고 있다. 남자는 한 손엔 랜턴을, 다른 한 손으로는 우산을 들고 있었다. 어둠 속에서 무언가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었던 여자는 남자 쪽으로 몸을 바짝 붙여 걸으며 말했다. "어디까지 가야 하는 거지?"
2023.07.26